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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 스케치2 크게보기

동양 철학 스케치2

저자

김선희

발행일

2009-10-26

면수

153*212

ISBN

272쪽

가격

978897474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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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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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 스케치2
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

이 책은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한 인물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는 흥미로운 철학 여행이다.
그 유쾌한 여정 속에는 중국?인도?조선?일본을 넘나드는 사상들이 숨 쉬고 있고
그 숨결 속에는 시대와 분리된 고민도, 사람과 떨어진 철학도 없다는 깨달음이 있다.

청소년 이상이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동양 철학의 흐름을 쉽고 흥미롭게 따라 갈 수 있다!
풀빛의 청소년을 위한 철학시리즈 가운데 <한국 철학 스케치1,2>에 이어 출간된 <동양 철학 스케치1,2>는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체를 안내하는 좌표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실어 동양 철학 사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글의 흐름과 내용에 맞는 그림과 사진 자료 등의 시각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거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책의 끝머리에 있는 ‘동양 철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_서가 탐험 안내도’에서는 동양 철학을 분야별, 난이도별로 정리해 두어 독자들이 관심 분야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선택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화두로 삼았는지에 ‘중심’을 두다!
이 책은 철학적 개념이나 이론뿐만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것, 즉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문제로 삼았는가, 무엇을 보고 지향했는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생각의 지도를 그리고 사유의 구조를 형성했는가를 중심축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이해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고 실천하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고민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힘은 우리가 만나는 현실의 화두로까지 확장되어 오늘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내용면에서도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동양 철학에서도 난해한 부분인 ‘불교’와 ‘성리학’을 다룬 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용어를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풀어써서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올 수 있게 했다.

동양 철학의 핵심을 잡을 수 있게 여섯 갈래의 사상적 흐름으로 묶다!
수천 년의 역사, 수만 리의 공간,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함께 얽혀 있는 동양 철학의 흐름을 몇 갈래로 나누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갈래를 나누고, 트고, 또 묶어 놓지 않으면 옛말로 이루어진 동양 철학은 박물관의 유리장 안에 갇혀버릴 수도 있다.
이 책은 여섯 갈래(1,2권 총 6부)로 사상적 흐름과 변화들을 묶고 이를 다시 세 개의 결(1,2권 총 18장)로 나누었다. 이 묶음들은 대체로 역사적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대의 변화만이 아니다. 시간의 경과보다는 사상적 변화나 경향의 차이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여섯 갈래의 대략적인 내용을 알면 동양 철학의 흐름과 나뉨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흐름 속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미리 알고 있다면 알고 싶은 곳 어디든 펼쳐도 길을 잃지 않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두어 중요 내용들을 개괄해 두었다.

문명 앞에 선 선각자들의 시대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의 시대, 그리고 사상적 변용과 창조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자.
*<동양 철학 스케치2>에서는 제4부부터 다룹니다*

제1부. 문명 앞에 선 선구자들
1부에서는 동양 철학이 시작된 첫 장으로 간다. 문명과 국가를 상징한다는 전설적인 제왕들, 즉 삼황오제의 시대로부터 출발해 중원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되는 주나라의 등장과 붕괴, 그리고 춘추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사유의 핵심과 특징을 살펴본다.
근대 이전까지 중국인들은 이상 사회가 아주 오래전 과거에 실제로 존재했다고 믿어왔다. 이 이상적 과거를 ‘태평성대(어진 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려서 세상이 크게 평화로운 시대)’라고 부른다. 반면 공자가 살았던 춘추 시대는 도道가 사라진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제후들이 전쟁을 일으켰고 죄 없는 백성들은 전쟁터로 내몰렸다. 제도와 법, 도덕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패권과 무력만이 모든 것을 결정할 뿐이었다. 공자는 천하 안에 반드시 바른 도(道)가 있어, 그에 따라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믿었다.
공자의 제안은 과거의 이상적인 사회 모델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공자가 생각하는 문명의 표준은 바로 주(周)나라였다. 공자는 주나라, 특히 문왕과 무왕, 주공이 이끌던 시대를 사회 운영의 표본이라고 보았다. 춘추 시대의 가장 중요한 또 한 명의 철학자 노자는 문명의 길 앞에서 공자와는 다른 길을 간다. 그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제도와 규범, 도덕적 가치들이 도리어 우주 자연의 근원적 힘을 꺾고, 자연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을 왜곡시킨다고 주장한다.
공자와 노자는 서로 주장하는 바를 달랐지만 모두 혼란스런 시대 앞에 서서 인간과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 선구자들이었다.

제2부. 세상을 바꾸는 각자各自의 길
2부에서는 주나라의 권위로부터 이탈한 국가들이 서로 힘을 겨루며 분열하던 전국 시대의 사상적 흐름을 알아본다. 전국 시대는 단순히 국가끼리 전쟁을 벌였던 정치적 분열의 시대만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분화한 시대이기도 했다. 다양한 사상가들이 나와 시대적 분열에 맞서 각자의 해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장자, 맹자 그리고 묵자의 사상에 대해 알아본다. 장자는 인간이 인위적인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인간중심주의로 세계를 구획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바판하며, 만물 각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물이 모두 차별 없이 하나”라고 주장함으로써 개별자의 자유를 주장한다. 맹자는 장자와 다른 길을 간다. 유가로써 공자를 계승한 맹자는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에 도덕적인 정치만이 사회를 구한다고 보고 제후들에게 인정仁政을 베풀 것을 제안한다. 묵자 역시 공자나 맹자처럼 위정자들이 바뀌어야 사회가 바뀐다고 보았지만 그가 주장하는 사회 통합의 방법은 ‘차별 없는 사랑’, 즉 겸애였다. 묵자는 백성의 입장에 서서 보다 공평하고 평등한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이들은 모두 사상적 다양성의 시대에 각자의 해법으로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독창적인 사상가들이었다.

제3부. 나를 넘어 깨달음을 향해
3부에서는 동양 사상의 또 다른 원류인 인도 사상과 불교에 대해 알아본다. 인도의 전통적인 종교이며 사상인 우파니샤드는 모든 변화하는 세계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근원이 있으며 그 영원한 근원이 나 자신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본다.
우파니샤드의 가르침이 강력한 권위를 갖게 된 후 이에 반발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우주의 근원과 하나인 참된 ‘나’가 있다고 보는 우파니샤드와 달리, 불교에서는 ‘나’라고 주장할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보면서 만물이 실체로 존재한다는 착각을 버릴 때 인간이 고통과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중국과 조선, 일본 등 동쪽으로 전달된다. 특히 중국에 전래된 불교는 초기에는 도가의 개념을 이용하는 등 외래 사상에 배타적인 중국에 적응하고자 노력하지만 점차 불경을 정리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본질적으로 탐구함으로써 중국의 중요한 종교이자 사상으로 자리 잡게 된다.
화엄종과 선종은 중국화된 불교의 흐름 중 가장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아주 작은 먼지에도 우주 전체가 들어와 있으며, 만물이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화엄의 유기체적 사유와, 복잡한 경전이 아니라 자신의 본성에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고 본 선종의 사상은 중국적인 사유와 결합된 불교의 독특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제4부. 극복과 종합, 유학의 창조적 혁신
4부에서는 불교가 융성했던 수나라와 당나라를 거쳐, 유학을 새롭게 일으키려는 학자들이 등장한 송나라 시대로 간다.
유학을 국가의 공식적인 학문으로 채택한 한나라 이후 유학은 사회 ? 정치 ? 문화적 교본 역할을 했지만 불교나 도교처럼 세계의 근원이나 인간의 본질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에 이르지는 못했다.
송나라 시대에 활동했던 주돈이, 정호 ? 정이 형제, 장재 등 북송 시대의 철학자들은 경전 해석에 치우치던 기존의 유학과는 달리 태극, 기氣, 리理 등 인간과 우주의 철학적 원리를 추구한 ‘신유학’을 이끈 사상적 선도자들이었다. 이들의 시도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은 남송 시대의 철학자 주희였다. 주희는 선배 철학자들의 이론을 정리해 이기론, 즉 우주와 인간의 구조에 대한 이론을 완성했다. 주희의 학문은 주희 사후에 큰 권위를 얻어 정통의 위치에 선다. 남송과 원나라를 거쳐 근세를 연 명나라 때 지나치게 형식화되고 도시화된 주자학에 반기를 든 학자가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왕양명이다. 왕양명은 주희의 철학이 천리天理를 사람 마음 밖의 문제로 만들어버린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천리는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한다. 곧 개개인을 도덕적 실천의 주체로 세워 지행합일을 추구한다.

제5부.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
5부에서는 명청 시대의 철학적 모험들을 살펴본다. 명나라가 멸망한 뒤 중국은 중원의 주인으로 등장한 이민족 청나라의 통치하에 들어가게 된다. 이 시기는 왕조가 교체되는 정치적 격변의 시기기도 했지만 양명학이 다양하게 나눠져 새로운 학문적 경향들을 만들던 사상적 격변의 시기이기도 했다. 왕기, 이지 등 양명의 후예들은 왕양명의 학술을 더 급진화해서 개인의 완전성과 자유를 더욱 강조하게 된다.
명나라 말기에 중국의 사상적 지도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다시 한 번 변하게 된다. 서양의 종교, 철학, 과학 이론, 즉 서학이 중국에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스콜라 철학에 입각해서 태극이나 리, 기 등 전통적인 신유학적 개념을 비판한 서학을 통해 많은 중국인과 조선인이 자극을 받게 된다. 서학은 활력을 잃은 동아시아 사상계에 영향을 끼쳤고 이후 중국과 조선의 지식인들 중에는 서학 이론을 이용해 주자학과는 다른 새로운 철학을 시도하는 사상가들이 나오게 된다. 현실 문제의 해결에 학문의 의미를 부여한 고증학파와 실학파가 그들이다.
청나라의 학풍은 우주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옛 경전을 실증주의적으로 연구해 당시의 현실에 맞게 변용하려는 고증학이었다. 그러나 고증학은 사상이 아니라 일종의 학문적 방법론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청나라 말기로 흐를수록 사회를 이끌 새로운 지도 이념이 요구되었다. 이 요구에 응답한 가장 대표적인 사상가가 강유위다. 강유위는 “모두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대동 사회를 주장하면서 제도 개혁을 통해 중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던 인물이었다.

제6부. 조선과 일본 ― 사상적 변용과 창조
6부에서는 동아시아 사상의 또 다른 축인 조선과 일본의 사상에 대해 알아본다.
유학을 국가의 운영 원리로 삼아 출발한 조선은 성리학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유교 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조선 성리학은 중국보다 더 심도 깊은 이론적 논쟁을 통해 성장해나간다. 후배 학자 기대승과 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대해 토론했던 퇴계 이황의 사단칠정론은 조선 성리학의 이론적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자 조선의 사상적 풍경은 실학이라는 실용적이고 민본주의적인 새로운 학풍으로 변화하게 된다. 성호 이익, 홍대용, 정약용 같은 인물이 나와 권위적인 주자학을 비판하면서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들을 내놓게 된다.
일본 역시 중국의 영향권 내에 있었지만 조선과 그 수용 양상이 달랐다. 일본도 중국으로부터 유학을 받아들이고 또 주자학과 양명학을 받아들였지만 무인武人이 주축이 된 막부가 사회를 실질적으로 지배했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학문은 깊이 있는 철학적 사변으로 흐르지 않았다. 일본의 근세에 해당하는 에도 시대에 하야시 라잔, 이토 진사이, 오규 소라이 등의 학자가 나와 유학과 신유학을 막부의 통치 이념으로 바꾸어 나가면서 일본적 유학의 변용이 이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