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빈곤, 풍요의 시대, 왜 여전히 가난할까? 크게보기

빈곤, 풍요의 시대, 왜 여전히 가난할까?

저자

윤예림

저자

정문주

발행일

2018-08-14

면수

178.5*245│

ISBN

136

가격

9791161720852

가격

12,000원

  • 트위터
  • 페이스북
  • 도서소개
  • 저자소개
  • 차례
  • 독자서평
  • 미디어서평

1%가 아닌 99%의 문제, 빈곤
빈곤을 보는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과연 가난한 것만이 빈곤일까?”




‘빈곤’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리나요? 아마 대부분 먹을 걸 구하지 못해 굶주리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생각할 거예요. 가난해서 살기 어려운 것이 빈곤이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빈곤을 ‘가난하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어요. 그럼 놓치는 게 너무 많거든요.
미국에 사는 소녀 제이다는 이빨이 썩었는데도 치과에 가지 못해요. 미국은 기업이 의료 보험을 운영해서 충치 치료비로 몇 백 만원이 훌쩍 넘어요. 그 돈을 낼 수 없는 제이다는 음식을 씹어 먹을 수 없을 만큼 이가 아프지만 치과 진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나라 대학생 하은은 서울에서 자취를 하며 학교를 다니는데, 집세를 내느라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요. 학교 갔다 아르바이트하고 오면 새벽이고, 하은은 하루하루 먹고살기에 바빠 미래를 위한 꿈조차 꿀 수 없어요.
어떤 사람들은 굶어 죽기도 하는데 먹을 음식도 있고, 집도 있는 게 뭐가 빈곤이냐고 해요. 하지만 그건 빈곤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몰라서 그래요. 이제 빈곤은 이 시대의 ‘인간다운 삶’을 기준으로 이야기해야 해요. 그래야 빈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세계 시민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들을 그 분야 전문 필자와 함께 심도 있게 탐구하는 <세계 시민 수업> 시리즈! 그 여섯 번째 책인 《빈곤》에서 오늘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빈곤 문제의 원인을 살피고 대안을 찾아봅시다.
 




풍요의 시대, 왜 여전히 가난할까?
점점 더 벌어지는 경제 불평등




2000년에 국제 사회는 세계에서 빈곤을 퇴치하자고 약속했었어요. 그때에 비해 현재 세계 경제 규모는 2배 이상 증가했고, 배고픔에 목숨을 잃는 사람 숫자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도 빈곤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해요. 왜 그럴까요? 바로 세계 절반 이상의 부를 소수 사람들이 가졌고, 그로 인해 빈부 격차와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었으니까요. 이렇게 된 원인을 보면 역사적으로 식민지 국가들의 주체적인 성장이 어려웠고, 식민지에서 벗어난 후에도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채 세계화의 물살에 휩쓸려 경제 식민지로 전락했기 때문이에요. 또한, 자유 경제 논리로 자기네 영리 목적만을 취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상대로 부당한 이익을 취했고, 무능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다수 국민이 소수 권력층에 차별을 받고 고통받아 그렇지요. 
과거에 영국 식민지로 식량 주권을 빼앗긴 인도가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현재에도 다국적 종자 기업 횡포에 인도 농부들이 속수무책 쓰러져가고, 공공재인 물을 다국적 기업에 넘겨 생존 위기에 처한 남아메리카 이야기, 세계적인 축제로 알려진 월드컵 때문에 살 곳을 빼앗긴 빈민들의 막막한 이야기 등 《빈곤》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빈곤 문제를 살핍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우리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요. 마지막 장에서는 건강한 식량 주권을 가져서 경제 식민지에서 벗어나고, 공정 무역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모두의 공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국가가 잘못된 정책을 내세우지는 않는지 감시할 수 있는 시민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하는 등, 빈곤 문제를 없애는 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전합니다.  








빈곤은 게으른 개인 탓이 아닌 사회 문제! 정의의 문제!
극단적 폭력과 차별, 기아 문제, 이제는 세계 시민 교육으로 풀어야 할 때




이제는 세계가 하나의 마을로 우리 일상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과 다른 지역의 환경과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입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과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의 문화를 실시간으로 나누고, 지구 곳곳의 농산물을 집 앞 마트에서 손쉽게 살 수 있게 되었지요. 지구가 하나의 마을인 양, 우리 행동이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우리 일상이 세계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글로벌 이슈에 관심을 갖고 정의와 인권, 평등과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고, 기후 변화와 자연 보호 등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책임 있는 시민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뜻에 동참하여 21세기 글로벌한 이슈를, 그 분야 전문 필자와 함께 다각도로 살피고 최신 동향을 파악하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해야 할 실천 방안을 알아보는 <세계 시민 교육> 시리즈를 기획하였습니다. 《난민》을 첫 번째 권으로 《석유 에너지》, 《식량 불평등》, 《아동 노동》, 《환경 정의》, 《빈곤》이 출간되었습니다. 세계 시민으로 살아갈 어린이들이 세상을 보는 넓고 깊은, 그리고 인간적인 따뜻한 눈을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부가 빠르게 늘어나는데도 왜 빈곤은 사라지지 않을까? 왜 어떤 사람은 풍요롭게 사는데 어떤 사람은 끼니도 잘 해결하지 못할까? 가난한 사람은 게을러서 그런 걸까? 아니면 운이 나빠서 그런 걸까? 정부는 무엇을 할 수 있고 국제기구는 무얼 해야 할까?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세계 시민을 위한 책 《빈곤》은 이런 질문에 답을 줍니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잘 산다는 것》 저자




“열심히 살지 않았으니 가난하지.” 빈곤의 책임이 개인에게 있다는 사람은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세계에는 기업의 이기심과 국가의 잘못된 정책으로 삶이 송두리째 무너진 사람들이 많아요. 이 책은 개인을 괴롭히는 사회를 비판하고 우리가 빈곤을 해결할 실마리를 쥐고 있음을 알려 줘요. 명심하세요. ‘어떤’ 사람이 겪는 불평등이 해결되려면 ‘모든’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오찬호 사회학자, 《1등에게 박수 치는 게 왜 놀랄 일일까?》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