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자원순환이란 무엇인가요?
A:자원순환은 말 그대로 우리가 생존을 위해 먹고 사용한 모든 자원을 소비한 후 다시 재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재활용과 같은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흔히 재활용은 기존 제품을 수선해 다시 쓰는 정도로 인식되지만 자원순환은 일반적인 교환에서 물리적·화학적 가공으로 전혀 다른 제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용도에 사용하는 데까지 범위가 넓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물질 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폐기물 배출에서부터 관리, 유통, 수집, 처리 등을 관리하는 것을 자원순환 사회라고 합니다.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도 대표적 자원순환 사회를 위한 캠페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도 10년 넘게 자원순환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매년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도 합니다. 지난 6일에도 수원 화성행궁에서 자원순환 나눔장터, 재활용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9월 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한 것은 6과 9가 계속 뒤집으면 같은 숫자가 되는 순환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국가적으로 자원순환사회 조성을 위한 촉진법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법은 자원순환의 목표와 폐기물을 매립 비용, 순환자원 사용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Q:자원순환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A:자원순환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쓰레기를 종이와 플라스틱, 고철 등으로 분류해 버리는 것도 자원 순환 활동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리된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처리센터로 이동합니다. 전자제품은 내부에 있는 값비싼 금속을 다시 회수하는 데 이를 도시 광산 산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불법영업 도구로 활용된 것들이 자원순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불법 도박게임기는 이를 분해해 CPU·메모리 등을 재활용 합니다. 유사석유는 다시 정유사에 매각합니다. 농촌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폐비닐 등은 색상별로 수거해 재생원료를 생산합니다.
일반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오픈한 순환자원거래소(re.or.kr)가 주인공입니다. 이곳에선 폐기물과 중고물품 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존 중고매매 사이트랑 비슷하지만 정부가 운영하고 산업폐기물 및 자원·자재 등도 거래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폐기물의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환경성보장제도나 포장재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환경보장제도는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생산할 때 설계 단계부터 제품의 재활용을 염두에 두는 것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이를 다시 쓰는 비용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장재 검사는 곧 있을 추석을 앞두고 과대포장 단속 등을 대표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Q.자원순환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나요?
A:종이, 금속, 유리, 합성수지, 전지, 타이어, 형광등, 석유제품 등 수많은 제품이 자원순환의 대상이듯, 자원 순환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도 무한에 가깝습니다. 다만 폐기물을 다시 걸러서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것이 원재료를 사다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비용이 많아 단순히 경제성만 놓고 보면 매력이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기업의 자원순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 비용에 부담금을 부과하고 폐기물 포장재에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 등을 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원순환은 기존 제품에서 필요한 부품 및 소재를 수집하고 재가공해 다시 쓰지만 새로운 제품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컴퓨터나, 복합기의 플라스틱은 잘게 부서진 후 가공을 거쳐 플라스틱 배관으로 재탄생하는가 하면 자동차 부품을 모아 로봇을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에너지 부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폐기물을 이용한 전력생산이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가연성이 좋아 열량이 높은 폐기물 등이 주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생활폐기물은 물론이고 하수 오니도 에너지로 바꿀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상태입니다. 국제적으로 폐기물은 점점 그 처리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폐수를 더 이상 바다에 투기하지 못하는 등 버려서는 안 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제 동향에 맞춰가기 위해서라도 자원순환을 위한 기술개발과 습관이 길들여져야 합니다.
[책 소개]
◇`왜 재활용 안하면 안되나요?` 홍상하 지음. 참돌어린이 펴냄.
새 휴대폰이 사고 싶어 본인 휴대폰을 망가뜨린 주인공 영지. 고장 난 휴대폰 꼬물이와 영지가 폐기물처리를 위한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휴대폰과의 여행으로 분리배출표시제 등 자원순환을 위한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습관을 익혀야 할지 등도 동화책을 읽듯 습득할 수 있다.
◇`재활용 아저씨 고마워요` 알리 미트구치 지음. 풀빛 펴냄.
새로운 것이 항상 좋은 것일까? 이 책은 헌 것에서도 새로움을 찾을 수 있고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이 다른 이에게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신제품에 중독된 사회의 사람들은 습관처럼 신제품을 사고 쌓여만 마는 헌 제품을 처리에 난감해 한다. 주인공 크링겔 씨가 동네에서 버려지는 물건을 모으고 그 곳에서 필요한 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아나바다 운동을 모습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