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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믿어도 될까? : 가짜와 진짜를 거르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힘 크게보기

뉴스, 믿어도 될까? : 가짜와 진짜를 거르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힘

비행청소년 18
저자

구본권 글; 안병현 그림

발행일

2018-07-10

면수

152*215

ISBN

296

가격

9791161727172 44300

가격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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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정보화 시대의 필수 역량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



    

비행청소년 18. 이 책은 미디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이 미디어 이용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미디어 중에서도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뉴스와 언론에 초점을 맞춰 미디어를 현명하게 읽어 내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강조되는 시기에 꼭 알맞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과 자동화 서비스는 정보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의 편리한 도구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와 같은 편리함이 우리의 판단과 선택에 따른 결과마저 책임지지는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 정보를 바탕으로 한 현명한 선택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다.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가 미디어라면,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가리켜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말한다. 이 책은 미디어 시대의 주인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이 보다 현명하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 자라는 데 필요한 미디어 사용법을 제시한다.



    

왜 지금 미디어 리터러시인가


청소년기는 세상을 알아 가며 자기 생각을 키우고 만들어 가는 성장의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세상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려 주는 무궁무진한 정보를 신문과 방송, 인터넷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만난다. 미디어는 직접 경험할 수 없고 생각하지 못한 세상의 모습을 알려 준다. 거의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미디어라는 강력한 도구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미디어가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속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참과 거짓, 유용성을 스스로 판단하여 수용할 줄 아는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이 강조되는 이유다.

유네스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기본 역량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꼽는다. 무분별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미디어를 제대로 읽어 내고 해석하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비관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디지털 뉴스리포트 2017’ 자료에 따르면, 세계 36개국 가운데 한국의 뉴스 신뢰도와 언론 자유도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언론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뉴스를 읽는 비율이 가장 낮았고, 반대로 검색엔진이나 포털에서 뉴스를 보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이는 미디어 매체가 다양화되고 접근성이 높아졌음에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는 뉴스와 언론의 가치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나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미디어 이용률에 비해 미디어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 수준이나 활용 능력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져가는 세상에서는 미디어 해독력을 갖춰야만 세상을 제대로 읽어 내고 자신의 역할과 의미를 발견해 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뉴스를 볼 때 뉴스가 내보내는 정보 자체에만 주목하지만, 그 이면에는 뉴스 생산자와 기업, 뉴스 유통과 매체의 특성으로 인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숨은 메시지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이해시키기 위해 뉴스와 언론 보도에 드러난 미디어의 빛과 그림자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 준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핵심은 비판적 사고력

미디어가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성년이 되면서 리터러시 능력을 갖추고 방송과 신문을 접하던 과거와 달리, 어릴 적부터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더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안 좋은 콘텐츠를 구분하는 소극적 방식으로는 부족하다. 이 책은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광범위한 콘텐츠를 나와 공동체에 유익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비판적 사고력을 통해서 말이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는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글을 읽을 줄 안다고 해서 그 글이 담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미디어가 전달하는 내용을 그대로 읽어 내는 것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이끌어낸다. 이 책은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르는 핵심이 비판적 사고력에 있다고 말하며, 일상에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모든 지식과 정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만들어 낸 지식과 정보는 언제든 더 나은 것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정보의 근거를 따져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주장이나 논리가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그 근거가 얼마나 탄탄하고 논리적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말이다. 셋째, 정보의 의도를 읽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간이 만들어 낸 정보에는 대부분 의도를 갖고 있는데, 그 의도를 파악하는 손쉬운 방법은 그 정보를 통해 누가 어떤 이익을 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넷째, 사실과 의견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언론 보도에는 사실과 의견이 뒤섞여 있는데, 마치 의견을 객관적인 사실처럼 주장한다면 이를 명확히 구분하여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정보가 가장 강력한 힘으로 작동하는 세상이다.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넘어온 현대사회에서 지식과 정보로 둘러싸인 각종 콘텐츠의 작동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과 사회현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회와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위험스런 경로로 빠지게 된다. 이 책이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비판적 사고력에 주목하는 이유다. 



가짜 뉴스, 어떻게 거를까?

우리는 흔히 뉴스를 볼 때 우리가 선택하고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뉴스가 보여주거나 알려주는 것만을 볼 수밖에 없다. 더구나 뉴스로 선택된 것들은 기자와 언론사의 판단을 통해 해석되고 재구성되는 게이트키핑이라는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아무리 객관적인 보도라 할지라도 해당 매체의 가치 판단을 거친 결과라는 말이다. 우리가 뉴스의 근거와 출처, 의도를 비판적으로 살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은 언론사라는 뉴스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독자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뉴스 이용의 변화는 가짜 뉴스로 인한 피해로도 나타난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떠들썩했던 가짜 뉴스 사례는 가짜 뉴스의 영향력과 심각성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 준다. 당시 가짜 뉴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뉴스 이용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 뉴스가 제공하는 정보의 형태와 출처가 뒤섞이거나, 지인의 영향력에 의해 뉴스의 신뢰도가 결정되는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이 책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가짜 뉴스가 소셜 미디어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무비판적인 사용으로 더욱 쉽게 번진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에서 번지는 가짜 뉴스는 어떻게 거를 수 있을까? 이 책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가짜 뉴스 판별법으로 제목 비판적으로 읽기, 인터넷 주소(URL) 자세히 살펴보기, 자료 출처 확인하기, 문법적 오류 확인하기(맞춤법, 어색한 문단), 사진 면밀하게 살펴보기 등의 열 가지 항목을 제시한다. 물론 이러한 가짜 뉴스 판별법이 모든 가짜 뉴스를 거르는 완벽한 방법일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교묘하고 지능적인 가짜 뉴스가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가짜 뉴스를 거르는 근본적인 대책은 스스로 뉴스를 비판적으로 보려는 습관을 기르는 데 있다

세상은 수많은 뉴스로 넘쳐난다. 어떤 뉴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살아가는 데 힘이 된다. 하지만 또 어떤 뉴스는 사람들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현실을 왜곡하거나 잘못된 정보와 의도로 우리를 현혹하기도 한다. 이 책은 무분별한 정보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나와 공동체에 유익한 정보를 거르는 가짜 뉴스 선별법을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르는 방법을 알려 준다.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입문서

이미 독일이나 미국, 영국 등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50여 년 전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정규교육 과정에 포함시킬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률이 세계 최고에 이르는 한국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용어조차 낯선 것이 현실이다. 최근 들어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전면에 다룬 책은 없었다. 이 책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다.

이 책은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입문서로서 청소년 눈높이를 고려해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와 다양한 도표 및 사진 자료를 실어 다채롭게 구성하였다. 여기에 실제 신문기사 자료를 활용하여 생생함을 더했다. 현직 언론인이자 디지털 인문학자인 저자는 현장 경험을 살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례로 이해를 돕는다. 저자의 경험이 축적된 뉴스와 언론 이야기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생소한 독자에게는 친절한 설명으로 다가온다. 현직 신문기자로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와 윤리 의식에 대해 따로 다룬 것은 특이할 만한 점이다. 또한 언론의 영향력, 언론이 갖는 권한과 책임, 언론 보도의 공공성, 객관적 언론 보도의 요건 등 뉴스와 언론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은 미디어 전반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게 한다.

이 책은 전통 매스 미디어와 쌍방향 뉴미디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비판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포괄적인 내용을 언급하면서도 기존의 미디어학 개론이 담지 못했던 내용인 청소년이 미디어를 알아야 하는 이유, 기술과 시장이 주도하는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현상 속에서의 미디어 활용법을 전달한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미디어 이용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그들이 보다 성숙한 참여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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