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보다 강한 거미줄부터 얼어붙지 않는 물고기까지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생물의 숨겨진 힘을 찾아서!
과학에 기술을 더할 때 펼쳐지는 생명공학의 세계
거미줄은 같은 무게의 강철과 비교하면 20배나 질기다. 남극에 사는 물고기는 영하의 온도에도 얼어붙지 않는다. 제아무리 작고 연약한 생물도 자신만의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힘을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거미줄의 특성을 활용해 가벼우면서도 강도 높은 방탄복을 만들고, 남극 생물의 얼어붙지 않는 성질을 활용해 추운 곳에서도 과일을 키울 수 있다면? SF 영화에서나 봄 직한 이러한 일들을 현실로 만드는 분야가 바로 생명공학이다. 생물의 수만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춰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첨단과학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생명과학과 생명공학은 무엇이 다를까? 생명과학은 생물 자체에 대한 새로운 현상과 원리를 발견하는 학문이다. 한 글자가 다른 생명공학은 생명과학에서 발견한 현상과 원리를 실생활에 응용하는 학문이다. 생명에 관한 지식을 기술과 결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 학문이라 할 수 있다.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맞춤 의약, 바이오 장기 등을 개발하거나 미생물로 오염 물질을 분해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고품질 식품을 만들어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등 여러 문제에서 생명공학은 활약하고 있다.
2023년 교육부가 실시한 고등학생 희망 직업 조사에 따르면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무려 3위를 기록했다. 다가올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핵심 학문인 생명공학을 쉽고 재미있게 볼 수는 없을까. 《생명공학 쫌 아는 10대》는 처음 생명공학을 접하는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 동시에 생명공학 분야의 최신 과학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생명과학에 기술을 더한 생명공학의 세계가 한 번쯤 궁금했다면 10대 눈높이에 맞춘 《생명공학 쫌 아는 10대》를 펼쳐 보자.
생명공학, 궁금했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다면?
6개의 키워드와 생생한 실험으로 들여다보자
생명공학의 여러 주제와 최신 이슈를 한눈에!
이 책은 생명공학을 6개의 분야로 나눠 길잡이를 제시한다. 먼저 지구 생태계의 생물을 나누는 가장 큰 기준에 따라 미생물, 식물, 동물을 다루고, 생명공학이 가장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영역을 묶어 해양, 의학, 환경으로 다룬다. 각 장이 따로따로 구성되어 있어 원하는 부분부터 살피기에 알맞다. 가령 의학 생명공학이 궁금하거나, 동물 생명공학에 관심이 간다면 그 부분부터 읽을 수 있다. 책 한 권으로 생명공학의 여러 주제를 한꺼번에 훑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생명공학 쫌 아는 10대》는 복잡한 과학 이론 대신 흥미를 돋우는 사례를 중심으로 쓰였다. 세상에 없던 미생물을 탄생시키는 합성생물학, 달걀로부터 백신을 만들어 내는 생물반응기, 생쥐의 등에서 인간의 장기를 키워 내는 조직공학 등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을 생생한 실험을 책 속에 담아 배경지식 없이도 생명공학의 최신 이슈를 파악할 수 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김응빈 연세대 교수님의 말처럼 “복잡한 개념들을 나도 모르는 새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기술을 말할 때 빠뜨려서는 안 될 생명 윤리 문제!
어떻게 활용해야 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미래를 위해 생명공학을 읽는 시간
생명공학은 생명을 다루는 과학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이익을 우선해 활용되는 기술이다. 그렇다 보니 생명의 권리와 존엄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생명공학의 발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생명공학은 생물의 유전자를 마음대로 조합하고 생물의 몸에서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을 뽑아내지만 정작 그 생물의 허락을 구하지 않는다. 《생명공학 쫌 아는 10대》는 생명공학 이야기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생명 윤리 문제에 주목한다. 이와 함께 생명공학이 불러일으킨 여러 논쟁을 담아 ‘어떻게 활용할까’의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이고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에 못다 한 재미난 생명과학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에도 그러한 마음이 오롯이 녹아 있다. 생명공학의 핵심 주제와 개념을 정확하게 짚으면서 재미와 친절한 설명을 놓치지 않았다. 의예과 세특을 대비하는 학생과 생명공학을 가볍게 들춰 보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어울린다. 말랑말랑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도 딱딱하게 느껴지는 생명공학의 벽을 한껏 낮춘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생명공학이 어떤 미래를 만들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생명공학 과학자이자 현직 교사인 이고은 선생님이 쓴 《생명공학 쫌 아는 10대》를 읽어 보자.